유부남 상사와의 공허한 불륜 관계에 환멸을 느낀 요츠하는 도시 생활을 뒤로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가업인 대중목욕탕을 물려받기로 결심합니다. 그녀의 복귀로 활기를 되찾은 목욕탕에는 새로운 손님들이 몰려들기 시작하고, 그곳에서 요츠하는 어린 시절 자신이 괴롭힘으로부터 지켜주었던 소꿉친구 슈지를 우연히 재회하게 됩니다.
18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뒤, 연약했던 소년은 탄탄한 근육질의 체격을 가진 자신감 넘치는 남자로 성장해 있었습니다. 실직 상태인 슈지를 안타깝게 여긴 요츠하는 그를 목욕탕 직원으로 고용하며 새로운 시작을 돕습니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습한 목욕탕 안에서 함께 일하며 두 사람 사이의 공적인 경계는 점차 허물어지고, 어린 시절의 추억과 밀폐된 공간이 주는 묘한 긴장감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만 갑니다.
이 이야기는 조용한 시골 마을에서 재회한 두 친구 사이의 미묘한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자욱한 수증기 속에서 과거의 애틋한 감정이 되살아나고, 당당한 여성과 듬직한 남성 파트너가 만들어내는 강렬한 케미스트리가 몰입감을 더합니다. 목욕탕이라는 은밀한 공간 안에서 단순한 우정을 넘어 서로의 욕망을 확인하며 뜨겁게 변해가는 두 사람의 관계를 확인해 보세요.